켄베인의 '최고의 공부'에는 다양한 학습자 유형이 등장한다.
피상적인 학습자, 전략적 학습자 그리고 심층적 학습자 유형이 그것이다.
아마도 한국의 상당수는 '시험'을 목표로 공부하고 결과를 중시하는 전략적 학습자 유형에 속할 것이다.
나 또한 전형적인 이과생 출신의 전략적 학습자 유형을 충실히 따르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어찌나 오묘하고 놀라운 것인지...
신학에 뒤늦게 입문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글쓰는 일이 많아지면서 인문학적 사고?에 대한 도전을 자주 받게 된다.
특히 우리의 삶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신앙은 시험처럼 딱 떨어지는 결과가 아닌 '비구조적인 문제들'로 가득하다.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게 된다. '논문'을 쓰때 즈음이면 정말로 나의 '무지'를 처절하게 경험하곤 한다.
올해 들어 뒤늦게 철학공부를 시작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정독하면서 다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동안 공부하면서 질문했던 많은 의문의 원류를 찾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해볼 생각이다.
몇년 전 모새골의 임영수 목사님의 이야기 중에 자신은 신대원을 졸업하면서 평생동안 읽을 책 목록을 정해놓고 책을 읽고 연구하셨다 한다. 지금도 정해진 시간에 책을 읽고 공부하노라고 말하던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최근들어 인문학 아카데미가 열풍이다. 이번 복음과 상황 7월호에는 다양한 기독교 아카데미들을 소개하는 글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신앙인으로서 몇 군데 도움이 될만한 기관과 도움이 되는 링크들은 다음과 같다.
0. 강연안 교수의 “공부론”
https://www.youtube.com/watch?v=EESNbrRGipo
새물결 아카데미 처음예배대 강영안 교수님이 하신 이야기인데 요즘 내가 절실히 느끼고 공감하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계신다.
1. 복음과 상황
2. 예아
http://cafe.daum.net/jeachurch
요즘 철학공부하는 곳인데 다른 해설이 아닌 저자의 주요작품을 직접 꼼꼼하게 강독하면서 문답형식으로 공부하는 모임이다.
(책 한번 읽는데 일주일에 이틀씩 읽어도 3개월은 걸릴듯 하다)
3.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다양한 신학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정식으로 신학공부를 시작한다면 교단 신학교보다 더 빡센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아내도 이곳에서 입문과정을 수료했고
지금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게 되었다. 감사!
4. 청어람 아카데미
다양한 강좌와 정기모임 그리고 컨퍼런스를 통하여 새로운 교회운동의 선봉에 서 있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5. 새물결 아카데미
최근 다양한 책들을 출판함과 동시에 깊이 있는 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6. 기독교 인문학 연구원
http://cafe.daum.net/ioch/_rec
7. 로고스 서원
8. 기독청년아카데미
9. 현대기독연구원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6455251679
10. 연구공간 짓다
http://blog.naver.com/kimmentor
11. 스노우
숙명여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다양한 인문학 강의들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수고로 자막지원도 가능하다.
이 사이트를 통해서 마이클 센델의 '정의론' 강의를 다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혼란스럽고 다양한 가치들이 혼재되어 있는 사회에서 '복음'의 본질을 고민하고 또한 그렇게 살고자 노력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음데 감사하며
겸손히 배움의 자세로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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