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소식을 남깁니다. 


2016년은 저에게 격동의 한해?였습니다. 앞서 여러번 소식을 전한바와 같이 

오랜시간 준비했던 장기적인 사역을 위한 영국 유학의 길을 접었습니다. 

이후에 한달간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유럽비전여행을 다녔습니다. 

영국 웰링버러 사역을 준비하는 지난시간이었으나 다시금 그 길을 가지 않고 한국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함께 저희 가정의 다음 발걸음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면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을 전합니다.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만남을 통해서 자세한 변화들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1. 지난 몇 달간의 변화

ENFJ의 성향중 극 'J'의 성향을 보이는 저로서는 계획했던 일들이 틀어지고 방향이 바뀌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저의 연약함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2016년은 철저하게 사람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일상의 삶이 더욱 깊게 관여되고 공유되는 삶을 꾸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나 방법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 한국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010년 영국 사역을 마치고 한국에 올 때 유일한 기도는 '좋은 멘토'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순간 뒤돌아보니 한국에서 지난 시간동안 함께 조언해주시고 동일한 비전을 나눠주시는 귀한 멘토들이 있음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선교학'을 주제로 조금 더 공부하며 글을 정리하고 때로는 강단에서 사람들과 만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3월부터 장신대에서 선교학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관심주제는 교회의 세속화에 대한 종교사회학적 접근과 그것의 한 원인으로서 한국 교회가 어떻게 성장의 길을 걸어왔고 그에 대한 문제원인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이 큰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비판이 필요할 것이고 실제로 이 시스템 안에서 신음하고 있는 청년들을 돌아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3. 바른교회아카데미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높은뜻 숭의교회 시절 시작되었던 '바른교회운동'이 이제 전환점을 맞이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 변화의 시기에 감사하게도 함께 이 고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습니다. 

풀타임으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중 며칠은 명동에 있을 예정입니다. 

그간 못했던 다양한 만남들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또한 작년에 시작된 가정.교회.마을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하여 건강한 교회의 모델들을 연구하고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손발을 맞춰왔던 선임?님이 잘 인도해주셔서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합니다. 

www.goodchurch.re.kr


4. 가족과의 교제

6개월 정도 친가 부모님과의 동거?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저희 가정에 필요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작년말께 어머님께서 담도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예후가 좋지 못한 암이었지만 14시간여의 수술을 받으시고 지금은 감사하게도 항암치료 없이 회복중에 계십니다.

일평생 가족과 시어머니를 모시던 어머니의 빈자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가족들과 깊게 대화하고 그간 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버님도 어머님도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앙의 깊은 곳을 찾아가기로 결단하셨습니다. 저도 5주간 병원에서 병간호를 하면서 그곳에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기도해주고 사람들을 격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병원교회와 의료사역도 경험하게 되었지요. 


5. 경기도 양평으로 이주합니다.

2월 중순부터 언제나 공동체적 삶을 꿈꾸는 저에게 이제는 영국이 아닌 양평에서 그 꿈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사실 장소만 바뀌었다 뿐이지 영국에서 하고자 했던 공동체의 일상을 양평에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거창한 것 말고 일단은 저희 가족이 먼저 이사해서 그곳에서 살면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도전?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영국에 선교를 꿈꾸는 것 처럼 파송받는 진지한 마음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함께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선교적 소명을 공유하고 도전하면서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일상교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제 6학년 4학년에 올아가는 윤서 수아에게도 또 다른 도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족이 함께 이 변화시간을 지혜롭게 보내고자 합니다. 

열심히 뛰어놀고 자연을 보며 하나님을 경험하는 생명이 풍성한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p.s. '선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로 교회와 사람들을 만나고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어 같이 만나면 좋겠습니다.

중간중간의 시간을 이용하여 사람들과 유럽 비전트립은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번 4월 말에는 독일 현지 목회자의 초청으로 8분의 목사님들과 함께

체코와 독일을 잠시 다녀올 예정입니다. 함께 여정을 하고 싶습니다. 


자주 만나요 여러분

따뜻한 커피 한잔 내려드릴께요^^




'Hwang's Fam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주의 시작을 준비하면서...  (0) 2017.03.26
양평일상  (1) 2017.03.02
동거인 구합니다!  (0) 2016.10.18
잘 놀다 왔습니다  (2) 2016.09.27
함께 떠나기  (2) 2016.08.14
Posted by joshua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