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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기회가 생겼다.
사실 한국에 오자마자 모교회에서 간사로, 전도사로 사역하고 그리고 지난 5년을 높은뜻 광성교회에서 사역하며 쉼없이 달려왔다. 사실 지난 5년 동안 신학공부를 해오면서 글자 공부보다도 사람들과 특별히 청년들과 함께 보내는 인생공부의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몇해 전 유기성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자신은 가족에게 지금도 잘 못하고 있노라고 그리고 목회자 가정이야말로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기 가장 어려운 가정이라는 말에 깊은 공감이 된다.
모처럼의 시간이 주어졌다. 지난 몇해동안 한국일 교수님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건강한 많은 교회들을 방문하고 또 그분들과 교제하는 시간이 가졌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많은 교회들보다 얼마전 청년지체가 지나치듯 이야기 했던 한 교회가 마음속에 맴돌았다.
작은 공동체여서 외부인이 가도 될지 계속 망설이다가 주일 아침이 되서야 부랴부랴 연락을 드렸다. 일면식도 없는 어느 불청객의 문자를 친절하게 받아주시고 환영해주신 목사님의 답문을 받고 역곡에 위치한 작은나무 교회를 가족들과 함께 찾아갔다.
사실 이 교회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주중에는 교회 공간이 아닌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되는 장소이기 때문이었다. '교회 건물을 도서관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 건물을 주일에 교회가 쓰는 것'이었다. 주중에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공감하고 자연스럽게 교회가 하는 일들을 소개하는 사역을 주사역으로 하고 있는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를 꿈꿀 때마다 내 스스로 생각해보는 소통의 틀로 나 또한 '도서관'을 생각하고 있기에 실제로 어떻게 사역하고 계시는지 호기심이 있었던 터라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한 성도로 잠잠히 찬양하며 예배에 집중하는 것 만으로도 은혜가 된다. 나의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다스리며 그 은혜를 삶의 자리에서 나누는 것이라는 설교는 우리 가정에 필요한 말씀이었다. 함께 나누는 축복의 말씀을 끝으로 예배를 마치고 함께 식탁교제를 하며 나유진 담임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다양한 신학이론이나 용어들이 아닌 단순하게 진정한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시며 성도님들과 소통하고 이웃주민들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서는 그분의 모습에 도전을 받는다.
갑작스런 방문에도 환영해주시고 골뱅이 소면으로 육신의 공허함을 채워주신 나유진 목사님과 작은나무교회 성도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사진을 찍지 못해서 이 교회를 소개하고 있는 글과 카페를 소개한다.
http://smalltree.kr
http://www.newsmission.com/news/news_view.asp?seq=62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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